한나라당은 10.26 재보궐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자 "서울시장 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에서 전국에 걸쳐 완승함으로써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로운 희망의 등불을 보게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날 밤늦게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통해 더 신뢰받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지만 우리가 후보를 낸 나머지 8곳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모두 승리했다"며 "이번 기초단체장 선거는 강원 충남 충북 대구 경북 부산 경남 등 전국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선거였다"고 거듭 선거 패배가 아님을 강변했다.
그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승리냐 패배냐 이건 아닌 것 같다. 수도권 민심만이 전국 민심이 아니다"라면서 "서울선거도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에게 진 것이고 이는 국민들에게 정당정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민주당이 이긴 게 아니다. 민주당에 좋은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 보선 개표결과를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홍준표 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련한 별도 언급 없이 당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