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날 부르는…억새의 아우성, 단풍의 환호성

입력 2011-10-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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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는 ‘이대로 겨울이 오는 게 아닐까’ 하는 조바심마저 들게 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당장 가을의 풍경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제주의 가을은 들판에 흩뿌려진 억새와 한라산 오름을 포위하듯 물들이는 단풍과 함께 절정을 이룬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밭 속으로 = 명성산 억새밭은 6만평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하나이다. 또한 완만한 경사로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투어익스프레스에서는 명성산 억새 밭과 근처의 포천 허브아일랜드, 산정호수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에 출발하는 당일 여행상품으로 가격은 성인기준 2만4900원이다.

건강과 여행을 모두 챙기고 싶다면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 억새밭을 추천한다. 민둥산은 해발 1117m로 적당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매년 가을이면 산이 온통 억새풀로 덮여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민둥산 억새밭에서 트레킹을 즐기고 영월 다하누촌 한우마을을 즐기는 상품은 2만9900원이다. 매주 금, 토, 일요일 출발한다.

길은 가을 속 제주의 감동을 선사하는 상품도 있다. 웹투어는 제주의 은빛 억새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10만원대의 제주 트레킹 1박2일 상품을 내놨다. 오설록 녹차단지 방문, 코끼리랜드 투어는 물론 올레 10코스인 송악산 트레킹까지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일요일 출발하며 왕복항공권, 호텔 1박, 특식, 관광지 입장료, 여행자보험 등을 포함해 11만9000원이다.

◇절정기에 찾는 단풍여행 = 이달 3일께 설악산으로부터 시작돼 남하하기 시작한 단풍은 23일 지리산과 치악산, 28일 북한산과 한라산에서 절정을 이루다 다음달 7일께 내장산에서 초절정의 풍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가 출시한 ‘내장산 단풍국립공원과 전주한옥마을로 떠나는 당일여행’ 상품은 가을 여행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내장산과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보는 당일 버스여행 상품이다.

오전 6시30분에 광화문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을 출발해 가을 빛깔로 물든 내장산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내장사 일주문까지 내장천을 따라 단풍나무숲길과 우화정, 운치 있는 정혜루, 대웅전 등 내장사를 둘러볼 수 있다.

개별중식을 마친 후 내장산 국립공원을 출발해 전주 한옥마을로 이동한다. 토담집 등 한옥마을의 문화재와 한방문화센터, 한지관,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을 관광하고 오후 8시30분에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10월 23일부터 11월 20일까지 매주 금, 토, 일 출발한다.

단풍명소와 주변 여행지를 묶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면 1박 2일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투어익스프레스는 부석사와 소수서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안동하회마을, 봉화 청량산과 문경새재를 둘러보고 안동의 명물 안동찜닭과 문경에서 사과 따기 체험까지 할 수 있는 1박 2일 상품을 11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가을의 낭만 기차여행 = 가을여행을 더 낭만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기차여행을 빼놓을 수 없다. 매캐한 낙엽 향기 속 절겅절겅 울리는 철도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들린다. 코레일관광개발이 내놓은 ‘명품강변 KTX 외도·해금강·통영케이블카’ 상품은 = 명품 강변과 옥색 남해 바다. 그리고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상품이다.

오전 9시 서울역에서 출발해 통영(시티투어·한려수도 케이블카)과 거제(외도·해금강)를 돌아보며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한 뒤 구비구비 낙동강의 숨결을 느끼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맛있는 통영 굴요리와 충무김밥. 싱싱한 해산물도 먹고 마산 아귀찜과 복어도 즐길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는 경남 함안군~창녕군을 잇는 ‘함안창녕보’를 보고 국내 최대 생태 내륙 습지 우포늪도 관람할 수 있다.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출발하며 4인실 기준 16만8000원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KTX를 타고 순천만 갈대밭과 보성차밭을 둘러보는 당일 여행 상품(7만9000원)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감을 좋아한다면 장성역행 기차를 타는 것도 괜찮겠다. 투어익스프레스는 백양사와 장성 특산품인 황토단감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당일여행상품을 내놨다. 오전 7시 서울역을 출발해 장성역에 도착, 14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백양사와 아름다운 오색 애기단풍을 관람한 후 장성에서 단감 수확체험을 한 후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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