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의 황당한 기억…난투극부터 방송중단까지?

입력 2011-10-23 23:42 수정 2011-10-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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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티켓을 두고 벌인 롯데와 SK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황당한 사건들이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3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 관중을 난동을 부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0)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10분쯤 1.5ℓ짜리 크기의 페트병을 경기장 안으로 던져 경기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자신을 말리던 경기장 경비원 박모(22)씨에게 욕을 하고 팔을 휘둘러 이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롯데 관중들 중 일부는 사소한 시비로 경기 후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흡연하는 관중을 말리다 음주 관중들이 가세하면서 말싸움이 주먹다짐과 발길질을 하는 몸싸움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난투극 장면은 중계 방송 카메라에 잡혀 방송에 노출되기도 했다.

일부 롯데 팬들은 단순히 롯데가 지고 있어서 난투극을 벌인것은 아니며, 사소한 말다툼에서 시작된 것이었다고 해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계방송도 다소 황당함을 안겼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MBC는 플레이오프 5차전 종료 5분을 남겨두고 방송을 중단했다. 마지막 9회말 공격이 진행되는 중이라 황당함은 더했다. 방송을 지켜보던 야구팬들은 경기가 다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방송을 중단한 MBC의 야구중계에 방송 게시판 등을 통해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SK는 이날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 등을 앞세워 롯데(정규리그 2위)에 8대 4 승리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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