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0일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99개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전문병원은 의료기관 중 특정 질환이나 특정 진료과목에 특화해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2005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2011년 11월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기관은 ‘전문병원’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지정기관은 질환별로 관절 10개, 뇌혈관 1개, 대장항문 4개, 수지접합 6개, 심장 1개, 알코올 6개, 유방 1개, 척추 17개, 화상 3개다.
진료과목별로 산부인과 13개, 소아청소년과 2개, 신경과 1개, 신경외과 1개, 안과 8개, 외과 2개, 이비인후과 2개, 재활의학과 10개, 정형외과 4개다.
한방병원의 경우 질환별로 한방중풍 5개, 한방척추 2개다.
이번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들은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필수진료과목 △의료인력 및 병상 등의 지정기준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평가와 전문병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됐다.
특히 심장질환, 소아청소년과, 척추질환 등의 분야는 정책지원 및 진료행태 변화의 필요성 등에 대해 더 심도 있는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전문병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이 27개로 가장 많다. 경기(15개), 부상(12개), 대구(11개), 인천과 광주(7개)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대학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등 왜곡된 의료전달 체계를 개선하고 중소병원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에 대한 평가체계를 구축해 서비스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고 전문병원을 수련병원의 자병원으로 지정 시 우대하는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돼도 건강보험 종별 가산율이 그대로 적용돼 이용자의 추가 부담 비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