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제17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7기 6중전회)가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공산당 전체회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과 함께 중국 3대 정치행사다.
이번 대회는 내년 5세대 지도부로의 교체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전체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선출하는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9명 자리를 놓고 중국 3대 계파인 상하이방과 태자당,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치열한 물밑다툼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 상무위원 9명 중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 7명이 연령제한에 걸려 물러난다.
차기 국가 주석이 유력시되는 시진핑 부주석과 총리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는 리커창 부총리의 자리는 변동이 없을 것이 확실시 되나 나머지 7자리를 놓고 각 계파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위안차오 중앙조직부장, 류옌둥 국무위원, 장더장 부총리, 류윈산 선전부장, 장가오리 톈진시 당 서기, 왕치산 부총리, 위정성 상하이시 당 서기, 보시라이 충칭시 당 서기, 왕양 광둥성 당 서기 등 9명이 상무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류옌둥, 리위안차오, 왕양은 후진타오 주석과 리커창 부주석이 이끄는 공청단으로 분류되고 왕치산, 위정성, 보시라이는 태자당에 속한다.
장더장과 류윈산, 장가오리는 상하이방의 대표적 인사다.
현재 상하이방과 태자당이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고 공청단이 이에 대립하는 양상이다.
상하이방의 좌장인 장쩌민 전 주석이 최근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식에 모습을 나타낸 것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태자당의 핵심인 시진핑 부주석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베이징 소식통들은 이번 대회의 핵심 논의 주제는 ‘문화체제 개혁’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리창춘 상무위원은 최근 한 좌담회에서 “사회 전반에 배금주의와 향락주의, 극단적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있다”면서 “6중전회에서 사회주의 사상과 도덕을 세우는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인터넷과 미디어 검열 고삐를 더욱 죄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