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2∼18세) 비만율이 1998년 8.5%에서 2009년 9.1%로 약 10여년 동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의 소아·청소년 비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전문 학회 및 건강단체와 함께 비만예방실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비만학회는 고대 안암병원에서 9일 비만 초등학생 100여명에 대한 비만도를 측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영양식·식이 요법과 운동요법에 대한 교육·홍보를 함께 실시했다.
대한비만학회는 이어 16일 오전 11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에서 비만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한다.
복지부는 소아 비만 건강 캠프(Fun & Run Health Camp)를 열어 환아, 학부모, 교사와 비만 전문가가 함께 남산 걷기를 실시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11일 서울광장에서 비만도 측정 장비를 활용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내 체력 바로알기-체성분석 및 체력측정’을 실시했다.
한국비만학회가 1998년과 2007부터 2009년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비만(2~18세)이 지난 10년간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에는 소득 상위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6.5%로, 하위 25%(5.0%)의 비만율보다 높았다. 현재 소득 상위 25%의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5.5%로 감소했다. 반면 하위 25%는 9.7%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의 주요 원인인 영양불균형 문제 역시 저소득층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25%에선 지난 10년간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235kcal 늘어났다. 다른 소득층에선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줄어들거나 거의 변화가 없었다.
하루 지방섭취량도 하위 25% 계층에선 15.4g이 늘어났고 중간계층에선 오히려 줄었다. 상위 25% 계층에선 8.1g이 늘었다.
이는 지방함량이 높은 고열량저영양식(패스트푸드)의 보급탓으로 분석된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져 사회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한국인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총 1조7923억원(직접비용 1조771억원, 간접비용 7152억원)으로 2005년 전체 국민 의료비의 3.7%, GDP의 0.22%에 해당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기준 강화, 식생활 개선 홍보, 규칙적인 운동실천 홍보 등 보다 적극적인 비만예방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