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7개 나라 대표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막화의 심각성과 방지대책을 논의하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제10차 총회가 10일 오후 3시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CECO)에서 개막한다.
2주간의 일정으로 치뤄지는 이번 행사는 2년마다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사막화방지 유엔총회로 불리는 이번 행사는 ‘소중한 대지, 생명의 땅(Care for land, Land for life)’을 주제로 이돈구 산림청장과 럭 낙자가자 UNCCD사무총장을 비롯해 각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NGO 등에서 3000명 이상이 참석한다. 공식참가자 이외에도 야외행사장 등에 일반시민 10만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산림청은 예상했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 생물다양성협약(CBD)과 함께 유엔의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1992년 브라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논의된 뒤 1996년 발효됐다. 1차 총회는 199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다. 194개국이 당사국으로 가입했고 한국은 1999년 가입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9차 아르헨티나 총회의 협약이행 사항 검토 △재정운영기금 개선사항 △국제적 과학자문기구 구성 △사막화방지 10개년 전략계획 △지역협력체제 강화방안 등이 주로 논의된다.
총회 의장인 이돈구 산림청장은 “우리의 녹화성공 사례는 세계사막화방지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는 선두국가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