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들이 휴대폰 전자파 차단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다?
경남 통영의 명물 나전칠기의 바탕인 옻칠이 전자파 흡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통영시에 따르면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옻칠 휴대전화 케이스의 전자파 인체흡수율(SAR) 시험을 의뢰한 결과, 일반 전자파 흡수율을 최소 30%에서 최고 7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전자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의 휘발유, 살충제, 납과 같은 뇌종양 발병률을 높이는 2B등급의 암 유발물질로 분류돼 있다.
특히 시험에서 옻칠 나무제품의 항균ㆍ항곰팡이 능력은 99.9%, 탈취력은 84%로 확인됐다.
옻칠에서는 중금속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원적외선 방사율도 하루 기준 89.5%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시는 밝혔다.
통영시 관계자는 "옻칠의 효능에 대해 구전과 문헌으로만 전해지는 방습, 살균, 살충력 등이 이번 조사를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탁월한 효과를 바탕으로 나전칠기를 이용한 건축자재,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