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상사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2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만난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은 “모든 사람의 호감을 얻으려고 하면 좋은 리더가 되기 힘들다” 며 회사 관리자들에게 만장일치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날 것을 역설했다. 앞서 김 소장은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CEO들의 지침서 ‘우리는 강한 리더를 원한다’를 출간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이 책에서 동서고금의 문헌과 실제 사례를 언급하면서 친근한 리더보다는 엄정한 리더가 되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소장은 지난 1989년 세계일보 기자로 입사해 주간지인 전교학 신문에서 CEO 인터뷰 전문기자, 강남구청 공보실장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CEO리더십 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리더십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시절 CEO들을 숱하게 만났던 김 소장은 한국 CEO의 장점으로 ‘강력한 추진력’을 꼽았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전 회장 등 한국 CEO들은 앞장서서 이끌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반면 김 소장은 “한국 CEO들은 부하직원과의 관계 소통을 중시하느라 조직의 공정성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 단점” 이라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책을 내는 데 있어 당나귀(당신과 나의 만남이 귀한 사람들) 모임이 도움이 됐다” 고 털어놨다. 당나귀는 김 소장과 더불어 허태학 삼성 석유화학 상담역, 김재우 방송문화콘텐츠진흥원 이사장, 심갑보 삼익 THK부회장, 이강호 한국 그런포스펌프 사장, 제갈영웅 대림대 총장 등이 모여 리더십과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김 소장은 향후 계획으로는“여성의 성공·연애담에 대한 책은 많지만 리더십에 관한 제대로 된 책은 많지 않다” 며 “여성이 조직에서 살아가는 법을 다룬 서적을 기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