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대생들이 정부의 국립대 구조개혁 정책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오는 30일 하루 동맹휴업과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교대생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조조정 중점추진 대상 국립대를 선정하면서 반영한 평가 지표를 교육대학에까지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29일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하 교대협)에 따르면 교대협 소속 13개 대학 총학생회는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의 총투표를 거쳐 동맹휴업을 가결했다. 소속 대학은 전국 10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이다.
교대협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교대의 취업률은 곧 교사 임용률이며 지역 교대 출신 교사 임용률은 전적으로 해당 지역의 교사 수급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며 “교원 수급은 교과부 책임인데도 이를 개별 대학과 학생이 짊어지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구조조정안을 대학에 제시할 컨설팅 팀에는 기업 인사와 컨설팅 업체 전문가 등이 포함됐다”며 “이런 인사들이 교대를 평가하고 구조조정안을 만드는 것은 교육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교대협 소속 대학생 8000여명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국립대 구조조정 전면 재검토와 교대 통폐합 계획 폐기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