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 도천(道川) 스님이 28일 오후 1시10분 충남 금산 태고사에서 법랍 83세, 세수 101세로 입적했다.
고인은 1910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나 1929년 마하연에서 묵언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49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구족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이후 금강산 마하연사 만회암, 묘향산 상원사, 해인사 퇴설당, 도봉산 망월사, 강화 보문사, 안산 내원사, 부산 범어사, 하동 칠불암 아자선방 등 제방선원을 다니며 참선수행을 했다.
태고사 주지를 거쳐 1992년 이후 천은사 방장선원, 화엄사 연기암선원, 태안사 원각선원, 화엄사 선등선원 등의 조실을 지냈으며, 2004년 해인사에서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대둔산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렸던 도천스님은 1997년 조계종 성지순례단 일원으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문해 마하연사를 복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분향소는 구례 화엄사에 마련됐으며, 10월2일 오전 10시 화엄사에서 영결식에 이어 다비식을 거행한다. ☎ 061-783-7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