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의 연안침식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도로 붕괴 우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환동해출장소는 제2차 연안정비 계획의 일환으로 실시한 '연안 침식 모니터링' 중간 보고 결과 조사대상 해변 41곳 중 26곳(63.4%)이 '우려' 및 '심각' 등급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0곳에서 6곳이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5월부터 환동해출장소의 의뢰를 받아 9개월 일정의 모니터링 사업을 벌이고 있는 강원대 삼척캠퍼스 건설방제공학과 김인호 교수팀은 이번 중간 보고에서 연안의 침식 위험 정도에 따라 '양호', '보통', '우려', '심각' 등 4등급으로 분류했다.
올해 모니터링 결과 '양호' 등급을 받은 해안은 고성 초도항~거진항, 오호리항~백도항 등 2곳에 불과했고, '보통' 등급을 받은 해안도 고성 명파~대진항, 공현진~오호리항, 양양 수산항~기사문항 등 13곳(31.7%)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보통' 판정을 받은 고성 반암~가진항과 가진~공현진, 아야진~천진, 양양 인구~광진해변은 침식이 더 진행돼 '우려'지역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우려' 등급을 받았던 고성 거진~반암, 교암~아야진, 속초항~대포항 등 도 '심각'지역으로 판정받아 각각 상황이 악화됐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