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행사 참석했다는 비난글이 많네요. 정황은 이렇습니다.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 행사 내용을 모른 채 갔다 현장에서 뒤늦게 알고 뒤돌아 왔습니다. 처음 이 문제가 제기됐을 때 답변한 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변명처럼 보일까 우려가 되기도 했고, 행사 내용을 미처 살피지 못한 저의 불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트위터에 속 시원하게 얘기를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이렇게 다시 한번 글을 드립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는 한 시민(@kimchi602)이 20일 밤 나 최고위원에게 “사람들이 나경원 의원의 위안부 트윗글을 보고 뭐라고들 하는데... 아마도 예전에 자위대 참석한 거 때문인 거 같아요. 나 의원의 안티(?)들은 대부분 그일 때문에 생긴 걸로 봐도 무방합니다. 의원님이 속 시원하게 해명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한 것에서 비롯됐다.
나 의원이 직접 해명을 했지만 유튜브에는 당시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나 의원이 직접 참석한 동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한 방송사가 제작한 영상에서 나 의원은 “무슨 행사인지 아느냐”는 기자 질문에 “자위대”라고 답변했다.
또 당시 행사장 밖에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일본교과서바로잡기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회원 30여명이 자위대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나 의원이 행사의 취지를 모를 리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가 됐던 행사는 지난 2004년 6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자위대 창설 50주년을 맞아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을 초청해 성대하게 기념식을 치렀다.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나경원 김석준 송영선 안명옥 의원과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 등이 참석해 여론의 뭇매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