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미얀마 석유광구 탐사권을 따낸 KMDC가 당시 지식경제부 박영준 2차관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의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19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설립된지 7개월 밖에 안된 신성기업이 박영준 차관이 같이 미얀마에 방문해 미얀마 차관을 만나고 개발권을 따낸다는 것은 해외에서는 토픽감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 의원은 지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8월 출장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주)KMDC가 따낸 미얀마 해상광구가 “요란한 홍보와는 달리 석유와 가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은 광구였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공사 등과 함께 대규모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지난해 8월 미얀마를 방문하고 (주)KMDC가 탐사 및 개발권을 획득한 A5, A7 및 M15, M16광구를 점검해 부정적인 견해를 냈다.
조 의원은 “이런 부정적 견해가 나왔는데도 지난해 12월 박영준 전 차관은 미얀마를 방문해 ‘한-미얀마 자원협력위원회’에서 미얀마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며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영숙 회장이 있고 박영준 차관이 도와줬기 때문이 아니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내 전문 공기업 조차도 ‘비어있는 광구’라고 평가한 광구에 대해 탐사 및 개발권을 취득, 이명박 정권 들어 해외자원 개발 붐에 편승하고 있는 KMDC 이영수 회장의 목적과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하며 감사원 감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박영준 전 차관이 미얀마에 간 것은 결과적으로 KMDC를 도와줬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에너지 자원 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