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관계사인 안트로젠은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인 ‘큐피스템’의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크론성 치루 치료제인 큐피스템은 자가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만든 치료제다. 안트로젠은 지난 2008년 이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해 3년여 만에 마무리했다.
크론병 환자의 40~50%는 크론성 치루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루는 직장에 생긴 만성 염증으로 인해 항문 안쪽부터 바깥쪽 엉덩이 부위까지 길게 구멍이 뚫리고 지속적으로 고름과 배설물이 배출되면서 상처가 아물지 않는 질환이다.
안트로젠 관계자는 “현재 크론성치루를 치료할 수 있는 표준치료제는 없으며, 대신 항생제 또는 면역억제제와 같은 대증요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치료효과가 낮고 재발율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이번에 안트로젠에서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의 크론성치루치료제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누공 막힘 효과가 우수하고 치료 후 1년까지 효과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안트로젠은 지방줄기세포에 대한 원천기술을 가지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2002년부터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지난 12월에는 일본의 제약사인 니혼파마에 큐피스템 기술을 수출했으며 현재 미국의 제약사와도 기술이전에 대한 협상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