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아마존인 ‘징둥상청(京東商城)’이 미국 증시에서 최대 50억달러(약 5조37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를 실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징둥상청은 중국 메이저 온라인 소매업체로 ‘360바이닷컴’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징둥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IPO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징둥 IPO 소식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과 미국 투자자들의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 대한 열기가 식는 등 시장 상황이 불리한 가운데 전해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업체 투더우는 지난달 나스닥에 상장 첫날 주가가 12% 폭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현재도 주가는 공모가인 29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 들어 15개 중국 기업이 미국증시에 상장했고 그 규모는 총 22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징둥은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과 회사 경쟁력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징둥의 50억달러 IPO 목표는 구글이 지난 2004년 IPO 실시 당시 조달했던 19억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징둥상청은 지난 2004년 온라인 소매시장에 뛰어든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지난 2008년보다 7배 이상 급증한 15억달러에 달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지난해 말 5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징둥상청에 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