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대신증권’, ‘금융투자협회’, ‘토러스투자증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황소’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황소가 곰을 뿔로 공격하고 있는 청동상이다.
거래소에서 5분 거리에 떨어져있는 대신증권 앞에도 황소상이 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에도 여의도에서 가장 몸이 좋은 몸짱 황소상이 버티고 있다.
이쯤되면 알만한 사람들은 토러스투자증권에는 황소상이 없는 것을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토러스투자증권의 앞글자인 ‘토러스’는 황소자리(Taurus)를 본뜬 상호명이기 때문에 황소에 포함됐다.
이처럼 여의도에 황소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주식시장에서 장기간 상승장을 의미하는 것이 ‘불 마켓(Bul Market)’이기 때문이다.
황소가 상승장을 의미한다는 것은 소싸움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황소는 뿔을 이용해 상대를 들이받는 공격을 하며 이 순간 뿔의 모양이 위로 올라가있기 때문에 상승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반대로 하락장을 의미하는 동물은 곰이다. 곰은 상대방을 공격할 때 상대를 땅으로 내리꽂기 때문에 이를 형상화해 주식시장에서는 하락장을 ‘베어 마켓(baer Market)’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융의 중심지에는 황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8월 달에는 황소라는 단어보다는 곰이라는 단어가 어울릴법했다. 8월 한달간 국내 주가 하락률은 11.9%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9월달 주식시장이 선전하려면 여의도에 황소상이 더욱 많아져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