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33) 현대 U&I 전무가 3일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현대가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 날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날 현대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 일가 가운데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등이 참석하고, 정 회장은 화한만 보냈다.
현대가에서는 정몽준 의원과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 정대선·노현정씨 부부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현대그룹과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정상영 KCC 명예회장도 이 날 결혼식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이희범 경총 회장을 비롯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만 (주)두산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준 의원은 최근 현대그룹이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취하하는 등 범현대가와의 화해 시도에 대해 미소만 모이며 대답을 생략한 채 식장에 입장했다.
정의선 부회장도 사촌동생의 결혼에 대해 “축하합니다”라는 말만 했을 뿐, 아버지의 불참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날 결혼식에는 신랑과 신부가 같이 입장을 했고 주례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가 맡았다
한편 정지이 전무의 신랑은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