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의 애플 ‘옷 갈아입기’ 착수

입력 2011-09-02 09:29 수정 2011-09-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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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에 에디 큐 임명...CEO 선임 뒤 첫 임원 인사

애플의 새로운 수장 팀 쿡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잡스 벗어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쿡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에 에디 큐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큐 부사장은 아이패드, 이이폰에 다운로드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앱스토어와 아이튠스 온라인 뮤직 스토어 등을 관리하게 된다.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아이애드 등 핵심사업을 담당하며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 및 서비스 부문을 총괄한다.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콘텐츠를 동기화 작업을 거치지 않고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RCM캐피탈매니지먼트의 월터 프라이스 이사는 “아이클라우드가 성공할 경우 애플의 역사상 최대 업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계획대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애플의 시가총액이 1000억달러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애플의 시총은 3536억달러(약 375조8770억원)다.

이번 승진으로 큐 부사장이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부문에서 맡는 역할을 감안할 때 아이팟과 아이패드를 디자인한 조나단 이브 산업디자인 부문 대표, 아이폰 운영체제(iOS)를 개발한 스콧 포스털 소프트웨어 부문 사장 등과 동등한 레벨이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에 몸을 담은지 22년째인 큐는 지난 1997년 잡스가 애플로 돌아왔을 때 고객지원 부문 매니저로 일했다.

당시 큐는 온라인 매장인 아이튠스 뮤직스토어와 앱스토어를 만들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잡스는 지난달 24일 쿡을 후임자로 지명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을 이식했으며 지난 1월에는 3번째로 병가를 내고 애플의 경영을 쿡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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