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와 함께 대구를 달구고 있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사흘째를 맞이했다.
오전 10시 여자 7종 100m 허들 경기를 시작으로 총 14종목의 경기가 진행된다.
오후경기는 이번 대회 '맞수들의 대결'로 불리는 남자 110m허들 준결승전으로 시작된다.
남자 허들에서는 세계기록 1∼3위를 달리는 다이론 로블레스(12초87·쿠바)와 류샹(12초88·중국), 데이비드 올리버(12초89·미국)가 대결한다.
이들 가운데 류샹이 28일 열린 예선에서 13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가장 좋은 기록을 냈으며 올리버는 13초27, 로블레스는 13초42의 성적을 냈다.
류샹과 로블레스는 준결승 1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올리버는 2조에 편성됐다.
이 종목 준결승은 29일 오후 7시, 결승은 오후 9시25분에 열린다.
여자 100m에서도 카멜리타 지터, 셸리 앤 프레이저(이상 미국)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의 대결이 불꽃을 튀긴다.
이 종목 준결승은 29일 오후 7시30분, 결승은 오후 9시45분에 열린다.
한편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예선 경기에서 45초39의 기록으로 조 3위에 올라 준결승 티켓을 손에 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출전한다.
피스토리우스는 두 다리에 탄성이 있는 칼날 같은 의족을 신고 뛰는 선수로 의족 때문에 스타트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로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이 종목 준결승은 29일 오후 8시, 결승은 30일 오후 9시 45분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