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박태경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10m 허들 예선 4라운드에서 13초83의 기록으로 조 최하위인 8위를 찍으며 예선에서 주저앉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110m 허들에서 13초48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차지하고 지난 7월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태경은 우리나라 허들의 기대주였다.
선수촌에 들어갈 때만 해도 "기분과 컨디션이 다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박태경은 예선에서 떨어지고 난 후에는 "생각했던 것만큼 안 됐다. 결론적으로 자만했던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위치가 내 위치라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며 "주장으로서 초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이것 밖에 못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태경과 같은 조에서 달린 110m 남자 허들의 세계기록(12초87) 보유자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는 레이스 후반에 페이스를 조절하면서도 13초42를 찍어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로블레스와 3파전을 벌이는 중국의 류샹과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도 각각 조 1위로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