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ㆍ남아공)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내년 런던 올림픽에도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5일 대구 중구 문화동의 노보텔 엠배서더호텔에서 가진 피스토리우스의 기자회견에는 남자 400m 세계 기록(43초18, 1999년) 보유자인 '전설' 마이클 존슨(44ㆍ미국)도 참석해 그의 선전을 응원했다.
그는 피스토리우스에게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일을 해낸 피스토리우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육상 400m는 육체가 아닌 정신의 싸움이다"며 "모든 선수가 300m 지점부터 극심한 피로를 느낀다. 의지가 누가 강하냐에 따라 순위가 가릴 것"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경기용 의족인 '치타 플렉스 풋'에 대한 논란에 대해 그는 "경기용 의족 덕분에 좋은 기록이 나온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7년째 같은 의족을 써 왔고, 나를 위해 특별 제작된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내년 런던올림픽에도 반드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게 선수권이 끝나면 다신 훈련에 매진해 내년 4~5월쯤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을 넘겠다"며 "올림픽뿐 아니라 패럴림픽에도 계속 나가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