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 등의 재정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비하면 미니쇼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 리먼사태의 재연인가’를 발표하며 “현재의 금융불안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수준이다”며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와 비교하면 미니쇼크이다”고 밝혔다.
세계 주가는 리번사태 때 2개월간 37%, 6개월간 42% 급락했다. 이번 재정위기 때는 지난 3일 이후 10% 하락하는데 그쳤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2008년 9월부터 3개월간 166bp(1bp=0.01%p) 하락했지만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는 88bp 내렸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 재정위기, 경기 둔화 등 잠재적인 악재들이 언제든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불안은‘현재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9월 예정된 그리스 국채 교환, 포르투갈·아일랜드 추가 구제금융 여부 등 유럽 재정위기는 내년까지 진행될 이슈라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막삭스가 향후 18개월간의 미국 경제성장률을 2%로 전망하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금융불안이 완화할 것으로 점쳤다.
또 과거와 달리 경기부양과 같은 추가 구제여력은 낮지만 금융 불안이 확대할 경우 주요국들이 공조를 강화해 영향력 있는 대책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현 상황의 차이점으로는 △부채가 민간에서 공공부문으로 전이된 점 △위험 부문이 2008년 파생상품과는 달리 알려진 점 △경제 기본 여건 악화가 금융위기로 전이 △충격을 흡수할 여력 증가를 꼽았다.
유사점으로는 △선진국의 신뢰 상실 △미국에 이은 유럽 은행권 타격 △2008년 베어스턴스 몰락과 그리스 재정위기란 위기 전조 △주가 급락,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 금융시장 반응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