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합병 등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는 ‘삼성웨이’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16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세트부문 사장단과 가진 회의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식 부회장도 17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 회장은 그동안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늘 강조해 왔다”라며 “스마트 시대로 가면서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뽑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마다 흩어져 있던 소프트웨에 관련 업무 인력을 한데 모은‘S(소프트웨어)직군’을 신설키로 결정하며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삼성 만의 기술력과 특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특허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서 “우리도 특허는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휴렛팩커드 등과의 제휴 가능성과 관련, “우리는 부품을 팔아야지”라며 구체적인 제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자체 운영체계(OS)를 강화하면서 부품 사업 경쟁력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휴대폰 사업 총괄 신종균 사장도 지난 16일 “자체 OS인 ‘바다’를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삼성 만의 독자노선을 갈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에서 바다2.0을 탑재한‘웨이브3’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다폰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바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전략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급변하는 글로벌 기업들간의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삼성전자의 독자행보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