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강원 영서지역에 25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소강강댐이 6년만에 수문을 개방했다.
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공단은 소양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입량이 늘고 앞으로 최고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27일 정오부터 수문 5개를 열어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90.62m로 홍수기 제한수위 190.3m를 0.32m 초과한 상태이다. 이 댐의 계획 홍수위(만수위)는 198m이다.
수문을 개방하면 1973년 소양강댐 건설 이후 13번째 개방하는 것이며 지난 2006년 7월19일 이후 6년만이다. 당시 소양강댐의 수위는 189.7m였다. 소양강댐 관리공단은 하류 하천의 상황을 살펴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홍수기 제한수위보다 수위를 낮출 방침이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개방함에 따라 하류 북한강 수역 의암댐과 청평댐, 팔당댐 등도 수위조절에 나섰다. 의암댐 수위에 영향을 주는 춘천댐은 초당 1566t을 방류하고 있으나 점차 방류량을 줄일 계획이다.
소양강댐 수문 개방 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의암댐은 초당 2942t, 청평댐은 초당 7907t, 팔당댐은 초당 1만5991t을 방류하고 있으나 그동안 수위조절로 여유가 있어 소양강댐 방류량에 따라 방류량을 조절하면서 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낮에 다소 약해지는 곳이 있겠으나 밤부터 시간당 30~60mm 이상 매우 강한 비로 최대 250mm 이상 많은 비 내리겠고 남부지방은 많은 곳은 100mm 내외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