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글로벌 기업들이 인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고의 인재를 기업의 주축으로 키워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리더십과 도전정신을 구축하기 위해 채용부터 복지와 교육 등 인사 전과정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용하고 있다. 10회에 걸쳐 최고 인재기업의 비밀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1. 골드만삭스
2. 애플
3. 월트디즈니
4. 구글
5. 나이키
6. 로열더치셸
7. 네슬레
8. 아마존닷컴
9. 엑센추어
10. 프록터앤드갬블(P&G)
“그냥 도전하라(Just Do It)!”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마케팅 활동에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도전정신이다.
겁부터 먹지말고 일단 한 번 해보라는 것이다.
나이키는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경영진 지원자들과 대졸자들을 위한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본사에서는 대졸자와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고·디지털·홍보·소매마케팅 등 부문에 대해 2년간 순환보직을 제공한다.
유럽 지역에서는 네덜란드 지점에서 스포츠 또는 소비 용품에 대한 경영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이키는 CNN머니가 올해 선정한 최고 인재 기업 ‘톱10’에서 5위에 랭크됐을 만큼 인재들로 넘쳐난다.
나이키의 창립 초기 멤버부터가 최고 인재다.
나이키 창립자인 필립 나이트는 혼자 힘으로 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오리건대 육상코치였던 빌 보어만에게 도움을 청했다.
보어만은 아내가 사용하는 와플 굽는 것을 기켜보다가 와플 틀 속에 약간의 고무를 집어넣고 고무 와플을 만들어 신발의 밑창에 아교로 접착시켰다.
자신이 가르치는 팀의 선수들에게 이 신발을 신고 뛰어 보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선수들은 신발이 수축이 잘될 뿐만 아니라 탄력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 신발로 나이키는 커다란 성공을 거뒀고 1970년대의 가장 혁신적인 신발 제조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그 후 경쟁사 리복의 성장세에 밀려 정상 자리를 뺏기자 나이키는 스포츠 종류에 따라 신발을 다양화를 시도했다.
세계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을 위해 ‘에어조던(Air Jordan)’이라는 운동화를 디자인했고 이를 통한 광고효과가 성공함에 따라 1980년대 말 신발업계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나이키의 인재를 알아보는 눈은 남달랐다.
나이트는 1971년 옆집에 살았던 미대생인 캐롤라인 데이비슨에게 의뢰해 트레이트 마크인 로고 ‘스우시(Swoosh)’를 디자인했다.
이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날개를 상징한다.
당시 데이비슨이 로고 디자인으로 받은 돈이 불과 35달러(약 3만7000원)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화가 됐다.
나이키 인재들은 품격있는 디자인에 혁신기능과 친환경성을 결합한 새로운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복도 만들어냈다.
디자인은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복을 입을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프랑스 전통 스타일을 고수했다.
로랑 블랑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이 선수복은 세계가 인정하는 프랑스적인 품격을 대변한다”면서 “이는 선수복의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는 점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호평했다.
나이키는 회사 자체의 발전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나이키는 지난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트레이닝 센터를 오픈, 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축구 재능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크 파커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를 통해 삶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 훈련 프로그램으로 아프리카 청소년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오늘날에도 혁신적인 광고를 만들고 유명인사를 동원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토대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