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생리대 업계 만년 1등 유한킴벌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P&G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서면서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
지난 3~4월 닐슨 데이터 기준 LG생활건강은 여성용품 브랜드 바디피트가 전국 점유율 20.4%로 한국P&G를 1.9%포인트 차로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할인점에서 바디피트 점유율은 26.1%로 한국P&G를 7.5% 포인트의 큰 차이로 제쳤다. 1위 유한킴벌리와의 격차도 22.2%로 급격하게 좁혀졌다.
연간 3000억원 규모인 생리대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합작사 LG유니참을 통해 2006년 2월 시장 진출후 연 평균 약 42%씩 성장을 이어왔다. 2006년 시장점유율 6.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소비자가 기준 매출 1000억원 돌파를 하면서 신흥강자로 등장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홈쇼핑에서는 시장점유율이 무려 90%에 육박할 정도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습관이 좌우하는 생리대 시장은 시장진입 장벽이 높다. 유한킴벌리와 한국P&G가 이미 시장점유율 80% 이상 차지한 생리대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의 성장은 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같은 성장에 대해 잘하는 것에 집중하는‘강점 강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리서치 조사에 능한 장점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가운데를 볼록하게 만든‘바디피트 볼록맞춤’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또 LG생활건강 한방기술연구소의 한방 기술력을 이용해 한방 생리대 열풍의 주역이 됐다.
이같은 LG생활건강의 도전에 유한킴벌리는‘우리는 2위와 2배 이상 차이나는 압도적인 1위다’는 입장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매출이 연평균 8.5% 성장한 만큼 2,3위 업체간 경쟁과 무관하게 유한킴벌리의 점유율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