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IT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바람이 엔터테인먼트 등 각 산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데이터 폭증 문제의 해결책으로 클라우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클라우드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세계 IT기업들의 선점 경쟁 또한 치열하다. 국내 기업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기업은 이동통신 업체인 KT다.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이석채 KT 회장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일본 기업을 위한 공동 데이터센터 구축에 관한 계약에 서명했다. 우리나라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이 회장 직속으로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신설한 지 1년 만에 일궈낸 첫 글로벌 진출이다.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 수출은 실리와 명분, 기술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성공 사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KT는 지난해 4월 회장 직속으로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신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 백업 기반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개인용과 기업용으로 출시한데 이어 올해 3월, 기업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ucloud cs(Compute Service)’와 ‘ucloud cdnContents( Delivery Network)’을 출시했다.
KT가 클라우드 관련 전담 조직을 만들면서 함께 추진한 것이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지난해 말 개소한 천안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는 1998년 저궤도 위성사업을 위해 구축됐지만 사업 중단으로 방치 상태에 있었다.
당초 KT는 CDC를 충북 오창에 신규로 짓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 경우 무려 2000억원 가량 투자가 불가피했다.
구축기간 또한 장기화 될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각도에서 검토한 결과 기존 위성센터를 활용해 40억원의 비용으로 센터를 준공한 것이다.
천안 CDC가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비교해서 주목 받는 것은 기존 데이터센터에 비해 서버 집적도가 50배 이상 개선되고 전력 효율도 2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반설비 확장도 올해 약 2000억 원을 투입, 천안CDC 기반설비 증설과 목동의 기존 IDC에도 1개 층을 클라우드 전용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가식적이 성과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선보인 개인용 '유클라우드홈' 서비스는 8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패드2 출시와 함께 고객들에게 무료로 주는 저장공간을 20기가바이트(GB)에서 50GB로 대폭 늘리면서 하루 가입자가 이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100만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KT는 기대했다.
유클라우드홈은 PC에 관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유클라우드라는 인터넷 저장공간에 지정 폴더의 데이터가 자동 백업돼 언제 어디에서든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면 해당 자료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개인형 서비스 못지 않게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게 되면 기업은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고 인터넷으로 서비스 제어,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상품 중에는 서버나 하드웨어를 빌려쓰거나(IaaS),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을 빌려쓰거나(SaaS), 개발할 플랫폼까지 빌려쓰는(PaaS) 등으로 세분화 된다.
KT는 기업시장 공략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ucloud cs의 경우 기존 일반형 서버임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아마존과 같은 세계적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비교해도 약 30% 저렴한게 큰 특징이다.
기존에 중급 서버 1대를 월30만원 정도에 임대하던 고객은 ucloud cs로 전환시 월 12만원 정도로 60%이상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베타테스트를 거쳐 3월 출시 이후 현재 600여개 기업들이 서비스를 사용중이며 약 800여개 가상서버 운영중으로 사용자들로부터 서비스에 대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KT는 베타테스트를 통해 이들 서비스에 대한 기업의 의견을 받아 서비스를 보강한 뒤 유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이르면 다음 달, 유클라우드 DB는 3분기께 상용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