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제품군으로는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와 ‘아이로비Q’, ‘로보샘’ 등의 교육용 로봇과 함께 위험작업로봇과 실버케이로봇을 연구개발·제조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2005년 로봇 청소기를 선보이며 로봇청소기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최근 독일의 엠포리오 테스트 매거진에서 실시한 로봇청소기 성능평가에서 국내 대기업과 유럽·미국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Very Good’ 등급을 받으며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기술력의 배경에는 신경철 대표의 과감한 자본과 인력 투자가 있다. 신 대표는 “전체 인력의 3분의1과 매출의 15~20%를 R&D분야에 투자하는 등 기술개발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얼굴인식과 음성인식 등 15가지 이상의 핵심 로봇 상호작용과 주행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용 로봇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경영 시스템 인증(ISO9001), KEMA인증, KPS인증, MIC인증 등 제품 품질인증도 잇따라 획득하는 등 서비스로봇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체계를 갖추게 됐다. 특히 청소로봇 분야 EP(유럽특허), PCT(국제특허)등 총20여건 출원해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마쳤다.
한때 국내 시장점유율 35%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대기업들이 잇따라 관련 사업에 진입하면서 유진로봇이 선택한 활로는 바로 해외 시장 개척. 유진로봇은 지난 4월 글로벌 가전회사인 필립스(Philips)사와 ODM(제조자설계생산방식) 공급계약을 체결, 청소로봇 수출액이 급증해 벌써 지난해 연간수출액 3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필립스 납품을 비롯해 현재 30여 나라에 로봇 청소기를 수출 중이다. 유진로봇의 대표제품인 ‘아이클레보’는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7만여대 판매됐으며 올해는 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현재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의 경우 중동과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 3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고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수출 국가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진로봇은 세계 최고의 지능형 서비스로봇 전문기업인 미국의 아이로봇사(IRobot)와 비견된다. 아이로봇사는 지난해 약 4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비슷하다. 개인서비스 로봇인 청소로봇 ‘룸바’ 시리즈의 성공으로 출발해 현재 군사용, 항공우주로봇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2005년 이후 청소로봇을 ‘아이클레보’를 출시해 전세계 30여개국에 약 10만대 이상 생산 판매했다. 또 세계최초로 유아 교육용로봇 ‘아이로비큐’를 개발해 국내 국공립 유치원에 1200여대 이상 공급했다. 올해에는 외국어 교육로봇 ‘로보샘’이 지식경제부 시범 사업대상에 선정돼 20억원의 지원을 받아 상용화된다. 전문서비스로봇 기술도 선점하고 있다. 군사용 로봇인 휴대용 무인감시로봇을 ㈜한화와 공동 개발하는 국방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심부름과 약배달 원격진료를 하는 실버케어 로봇을 뉴질랜드 유니버스사와 노인요양소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2009년 대비 52% 증가한 21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 청소로봇과 교육로봇의 신제품이 2종정도 출시되고 해외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매년 50% 이상 성장률을 꾸준히 유지해 2014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명실상부하게 세계 3대 지능형 서비스로봇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