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원, 1원짜리 주화가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행에는 시중에 16억3600만원의 잔액이 유통되는 것으로 기록돼있지만 사실상 사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동안 실시한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에 5원화 이하 주화는 액수로 50만원이 교환됐다. 10원화가 4억원, 50원화가 13억원 걷힌 것에 비하면 규모가 매우 작다.
장수로도 5원화 이하는 12만여장이 교환돼 10원화(4400만장), 50원화(2600만장)에 비해 크게 뒤졌다.
한은은 주화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동전 교환운동을 실시했다. 매년 5원 이하 주화의 교환 규모는 작아 한은에서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5원 이하 주화가 시중에서 유통되는 것도 아니다. 민간수요는 사라졌다. 실제 한은에서도 지난 2004년부터 5원, 1원화 발행을 중단했다. 은행에서도 1원대 금액은 절상 해줄뿐 주화로 지급하지는 않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5원, 1원짜리 주화는 기념용으로 일부 가지고 있거나 멸실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16억3600만원이란 금액이 사라질 위기에 있지만 한은에서는 5원화 이하를 회수할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