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산하 해양수산분야의 기관 및 단체장에 부임하면 어느 정도의 예우를 받을까?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해양수산 기관·단체의 수장 연봉은 건설·교통 분야의 연봉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은 별 차이가 없었지만 해양산업의 불경기로 성과급에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수부 산하 기관·단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자리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자리다.
이상조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754만원에 경영평가성과급 1억2905만원을 합해 2억3659만원을 받았다. 이 이사장은 한국화이바 부회장, 밀양시장, 경남도의회 한일친선협의회 회장, 한국원양어업협회 이사, 광해산업 회장 등을 거쳤다.
이어 부산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2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연봉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노기태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754만원에 성과급 8603만원을 더한 총 1억9357만원을 받았다. 노 사장은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오는 7월 임기를 마친다.
역시 1억9357만원을 받은 김종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해양수산부 기획관리실장과 해운물류국장을 역임했으며 퇴임후 한진해운 부사장과 싸이버로지텍 부회장 등을 지냈다. 오는 8월 3년간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월 부원찬 이사장이 취임한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연봉은 작년 기준으로 할때 기본금 1억754만원에 성과급 3871만원을 합한 1억4625만원이었다. 부 이사장은 해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현직 공기업 수장으로 꼽힌다.
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 별도의 성과급 없이 1억754만원의 기본급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울산시의회 시의원, 경상남도의회 도의원, 울산광역시의회 시의원, 울산광역시 남구청장 등을 거친 관료출신이다.
해수부 산하 연구원의 원장직 역시 공기업 사장 못지 않은 연봉이 보장되는 자리다. 기업형태가 아니기에 성과급은 없지만 고정수당과 상여금 등이 더해져 1억원을 가뿐히 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원 원장의 지난해 연봉은 기본급 1억3774만원에 고정수당 2100만원을 더한 1억5874만원이다. 현직 강정극 원장은 해양수산부 해양개발실무위원회 및 심해저개발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지난 5월 제7대 원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원장은 지난해 기본급 1억754만원에 고정수당과 상여금 등을 포함, 총 1억5655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5월부터 수장을 맡고 있는 신평식 원장은 국토해양부 여수엑스포조직위 기획실장, 물류항만실장 등을 지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지난해 7500만원에 고정수당 2076만원, 상여금 3500만원을 더해 1억3076만원을 받았다. 현직을 맡은 김학소 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했다. 김 원장은 과거 이 기관에서 학연공동연구센터장, 기획조정본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