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서 우승하며 월드스타로 발돋음한 ‘포스트 타이거’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 178cm, 73kg의 체격에서 뿜어내는 31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장타력도 돋보이지만 사실 아이언의 달인이다. 그는 올 시즌 유럽투어 9개 대회에서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이 75.69%다. 평균타수가 69.54타인 그가 라운드당 퍼팅수 30.19타를 감안하면 아이언 샷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US오픈에서는 86.11%의 그린적중률을 보였다.
맥길로이의 아이언 ‘명품’샷을 보고 배울점은 바로 임팩트 이후 피니시까지 동작이다. 물론 주말골퍼들은 쉽지 않은 스윙이다. 특히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은 그의 스윙 동작을 흉내내기란 쉽지 않다. 다만, 피니시 자세에서 손을 풀지 않고 완벽한 동작을 유지하는 모습은 모방해 볼 만하다. 손목 꺾임(코킹)은 임팩트 직전까지 풀지 않고 오른팔을 옆구리에 바짝 붙여서 다운스윙을 만들어 내는 동작이 일품이다.
맥길로이의 강점은 아이언 샷을 잘하는 기본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임팩트 순간 낮은 자세를 갖췄다. 아이언 샷의 고수들은 머리 위치가 어드레스때보다 임팩트때 더 낮다. 무릎을 펴지않고 굽힌 상태를 유지하기때문이다. 또한 임팩트존에서 손이 클럽보다 앞서 스윙한다. 세미코킹으로 레이트 히트(late hit)를 의미한다.
맥길로이는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이미 체중이동이 이루어진다. 이는 파워를 모두 볼에 전달하며 자연스러운 스윙을 유도한다. 결코 볼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스윙을 하면서 볼에 힘이 실려 맞는 것이다. 프로들이 모두 그렇듯 임팩트이후 폴로스루가 하프까지 진행하는 동안에 머리는 여전히 어르레스 때의 볼 위치에 남아 있다.
아이언 샷은 정확한 다운블로로 볼을 직접 때려 목표방향 앞쪽에 디봇이 생겨야 한다. 그런데 아마추어들은 퍼올리듯 한 스윙으로 제 거리를 내지 못한다. 특히 거리를 내려는 욕심에서 강하게 힘을 주기때문에 뒤땅이나 토핑 등 실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윙을 한 뒤 임팩트가 끝나기 무섭게 볼을 날아가는 볼을 쳐다보느라 폴로스루나 피니시동작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한 이로인해 발동작이 이상해지고 자세가 흐르터져 거리와 방향성에서 손실을 본다.
맥길로이의 강점은 스윙을 단순화시키고 몸통과 팔이 하나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유연성으로 강하게 치지 않으면서도 거리에서 장타자군에 속한다. 로리 맥길로이의 임팩트 순간이후 사진이다. 머리속에 오래 남겨 놓으면 좋다. 이 잔상은 지금보다 아이언 샷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포월드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