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암말 14두, 여왕자리를 두고 무한질주
올 시즌 최강의 암말을 선발하는 제19회 서울마주협회장배(GIII) 경주가 12일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암말 한정 2000m 9경주로 열린다. 혼합경주지만 국산마가 대거 출전해 우승을 놓고 건각을 다툰다. 이 대회는 우수 암말 발굴을 위한 경주인만큼 경마팬은 물론 생산농가 관계자들까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해 세계일보배 대상경주 우승마 ‘플로리다삭스’와 1군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인 ‘금비’가 유력한 우승후보. 여기에 HRI트로피(아일랜드 교류경주)를 우승한 ‘라온글로리’, 500kg이 넘는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천운’이 대항마로 도전한다. ‘러브캣’과 ‘깍쟁이’가 복병마로 등장, 우승을 노린다.
▲ 플로리다삭스(외1, 4세 암말, 43조 서정하 조교사)
작년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한 말이다. 대상경주 우승 이후 최고의 기대마로 주목 받았지만 1800m 첫 도전 경기에서 앞 말에게 치이며 편골절 부상을 입었다. 치료를 받느라 공백기간이 8개월. 결코 짧지 않았던 기간이지만, 변함없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발휘하며 지난해 12월 복귀전을 포함해 3개 경주 연속으로 3위권내에 들었다. 선행마로 부담중량이 우위를 점해 준다면 순위권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경주에 편성된 경주마들이 대부분 선입이나 추입을 즐겨 구사하는 스타일이어서 초반 선행싸움 없이 편안하게 선두에 안착할 경우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행에 실패할 경우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한다. 통산전적 8전 4승 승률 : 50.0 % 복승률 : 50.0 %
▲ 금비(외1, 4세 암말, 44조 김학수 조교사)
직전 1군 무대에서 강자들과의 대결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500kg에 육박하는 체중을 자랑하는 금비는 최근 4개 경주에서 4위권 이내의 성적을 기록할 정도로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강점. 직전 경주에서 2000m 경주경험이 있어 거리적응은 이미 마쳤다. 경주 막판까지 힘 안배만 잘한다면 언제든지 자력입상이 가능한 전력이다. 이번 경주에서 초반 선입전개에 따라 경주의 향방을 바뀔 수 있는 배당의 키포인트 역할이 기대된다. 통산전적 9전 4승 2위 2회 승률 : 44.4 % 복승률 : 66.7 %
▲ 라온글로리(국1, 4세 암말, 54조 박천서 조교사)
지난 4월 서울경마공원에서 치러진 HRI 트로피 경주 우승마다. 지난 2009년 11월에 첫 데뷔전을 치른 라온글로리는 데뷔와 동시에 무려 7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을 기록할 만큼 안정된 전력과 강한 능력을 지녔. 특히 직전경주인 HRI 트로피 특별경주의 우승과 함께 1군 진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선행이나 선입 위주의 주행습성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코너 후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탄력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경주 종반 200m 주파기록을 나타내는 G-1F가 12초대까지 나오고 있어 막판 불꽃 튀는 추입마들에게도 밀리지 않아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다. 강자와의 대결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중량만 적절하다면 우승권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 통산전적 9전 6승 2위 2회 승률 : 66.7 % 복승률 : 88.9 %
▲ 천운(국1, 4세 암말, 5조 우창구 조교사)
지난해 3세 최강의 암말. 지난해 말 1군으로 승군 이후 우승 없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직전경주 강자들과의 대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도 걸음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은 말이다. 경주 막판까지 힘 안배만 잘한다면 언제든지 자력입상이 가능한 전력. 이번 경주에서 초반 선입전개에 따라 경주의 향방을 바뀔 수 있는 배당의 키포인트 역할이 기대된다. 직전 2000m 우승으로 거리적응을 끝냈으며 암말이지만 500kg이 넘는 당당한 체격을 보유한만큼 경주 막판까지 눈여겨 볼 말이다.통산전적 14전 5승 2위 5회 승률 : 35.7 % 복승률 : 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