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가 도도한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지킬 앤 하이드'의 조승우는 김준수(천국의 눈물), 류정한(몬테크리스토), 정성화(스팸어랏), 홍광호(지킬 앤 하이드)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거머 쥐었다.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조승우는 군 제대 후 '지킬 앤 하이드'에서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성공적으로 컴백했다.
수상 후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뮤지컬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사람이 많이 변했는지 내겐 의지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군대에 갔는데 홍광호가 뮤지컬의 뮤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고 말한 순간 망치로 맞은 느낌이었다"며 '아 나도 그랬지'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광호의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나를 다잡는 계기가 됐다. 사실 이 상은 성화와 준수도 있지만 정한이 형과 광호가 탔었으면 하고 바랐는데... 이 상을 사랑하는 그 두 분께 바치고 싶다. 하느님 아버지 감사드리고 5개월동안 이 작품을 하면서 힘들었다. 지금 또 상을 받으니 뒷북치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모든 '지킬 앤 하이드' 팀원들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고액 개런티 논란에 대해서는 "많이 받는만큼 그에 걸맞는 배우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여우주연상은 '서편제'의 차지연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