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KIKO)로 인해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태산엘시디와 에스에이엠티가 기사회생했다.
이들 기업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키코 손실을 극복했으며 이후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며 정상적인 경영으로 다시 돌아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산엘시디는 지난 2009년5월 키코 손실로 인해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았으며 2009년 5월14일 자본전액잠식 관련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이의를 신청해 개선기간 2년을 부여받은바 있다.
이후 태산엘시디는 강도 높은 내적 구조조정과 경영개선계획의 이행 및 키코손실을 출자전환으로 극복, 코스닥시장 매출 순위 상위 1%에 달하는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10 년 8월 관리종목 탈피했다.
태산엘시디는 지난해 매출액 1조2535억원, 영업이익이 60억4100만원, 당기순이익 91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에스에이엠티는 2008년말 자본전액잠식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2009년 5월15일부터 2011년 5월14일까지 2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다.
에스에이엠티는 상품으로 발생한 손실을 해소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채권 원금상환을 2013년 6월30일까지 유예키로 결정했다. 2180억원의 출자전환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에스에이엠티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8% 늘어난 8248억원, 영업이익은 81.7% 증가한 186억원, 당기순이익은 605억원으로 367.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상장폐지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후 회사의 회생 능력과 실적에 대해서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A증권사 연구원은 “각고의 노력 끝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를 이루었지만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과 함께 기존 사업에 집중하고 신사업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불필요한 신사업이나 M&A를 남발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