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 '고기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구제역 이후 다소 주춤했던 국내산 축산물 소비가 6월 본격적인 나들이철을 맞아 살아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4일 한우 1등급 등심(100g) 55톤을 3220원에, 한우 국거리 및 불고기(100g) 150톤를 1960원에 기존보다 30% 할인판매한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일반 삼겹살 가격이 3290원인 점을 고려하면 한우 1등급 등심(100g) 가격 3220원은 삼겹살가격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홈플러스는 8일까지 전국 123개 점포에서 ‘착한 한우 불고기’, ‘안심한우 국거리’ 등 쇠고기를 최대 63% 할인해 국내 최저가격 수준에 판매한다.
지난 3월부터 약 2달간의 사전 산지계약을 통해 확보한 700마리 물량의 양념한우 소불고기를 정상가보다 50% 이상 저렴한 ‘착한 한우 불고기’로 마련해 100g당 기존 반값인 1980원에 판매하며, 신한카드 구매 시에는 추가 할인을 통해 정상가보다 63%나 저렴한 1480원에 판매한다.
6일 ‘육육(肉肉)데이’ 하루 동안 ‘안심한우 국거리’ 40톤 물량을 마련해 정상가보다 50% 저렴한 100g당 2080원, 신한카드 구매 시에는 10% 추가 할인된 1850원에 판매하는 등 연중 최저가격의 한우를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국내 정육점과 백화점보다 싼 가격인 1890원(100g)에 제주산 삼겹살과 목살을 판매한다.
현재 동네 정육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삼겹살 100g 가격은 2300~2700원선이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쳐주는 제주 삼겹살 100g 가격은 현재 시중에서 3000원 안팎이고, 백화점에서는 3600~3900원선에 팔리고 있다.
롯데슈퍼는 구제역에 따른 살처분으로 돼지 사육 마릿수가 30%가량 급감하자 제주도에 '한돈(韓豚) 전용농장'을 만들고 지난 2월 말부터 돼지를 사육, 이같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돼지는 제주도에 이어 내륙지방까지 전용농장을 확대하고 이후 닭과 한우에도 전용농장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가계 부담이 덜어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