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브라질 발레가 희토류 광산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로이지오 메르카단테 브라질 과학기술부 장관은 “발레의 희토류 시장 진출은 회사뿐 아니라 브라질 전체에 큰 이득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희토류는 풍력발전 터빈과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등 첨단 제품에 널리 쓰이는 17종의 희귀금속을 가리킨다.
브라질 정부는 주요 수요처들과도 희토류 광산 고객 확보 차원에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희토류는 현재 중국이 전세계 공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정부가 환경보호와 자원고갈 방지를 이유로 공급 제한에 나서면서 가격이 올 들어 3~5배 급등했다.
브라질은 희토류를 단순히 수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의 첨단기술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FT는 전했다.
메르카단테 장관은 “희토류는 브라질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생산기지로 도약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우리는 풍력과 전기자동차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생산하고 있는 대만 혼하이정밀은 지난 4월 브라질에 12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해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첨단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세제혜택과 반도체 공장 부지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발레의 희토류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출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페드로 갈디 SLW코레토라 광업 애널리스트는 “희토류 생산은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며 “희토류가 희귀한 이유는 추출 기술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발레가 희토류 생산에 뛰어들 것은 확실하나 추출 기술 개발 문제로 본격적 생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