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팔자'세로 이틀 연속 하락하며 500선 마저 내줄 위기에 처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35포인트(0.86%) 내린 501.7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밤 미국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약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코스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개인의 매도공세가 점차 거세지며 이내 하락 반전한 뒤, 기관마저 매물을 출회를 지속하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122억원어치의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는 운송(1.36%), 통신서비스(2.52%), 인터넷(1.01%), 정보기기(0.93%)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출판업종이 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 기계, IT부품 등이 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반도체(-0.63%), CJ E&M(-1.70%), CJ오쇼핑(-2.82%), 에스에프에이(-0.82%), 동서(-0.41%), 포스코 ICT(-1.69%), GS홈쇼핑(-0.89%) 등 대부분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1.65%), 다음(0.29%), SK브로드밴드(2.98%), 네오위즈게임즈(1.44%) 등은 상승 마감했다.
테마별로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에 상반기내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CT&T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AD모터스와 지앤디윈텍이 9~10% 오르는 등 전기차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또 마르코 아이아 브라질 하원의장이 고속철도 입찰에서 한국 수주가 유력하다고 밝힌 가운데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고속철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한 343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한 589개 종목은 하락했다. 6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