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티눈과 사마귀 진료환자가 36만9393명에서 55만1390명으로 49.3%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티눈 진료환자는 24만3000명에서 31만2000명으로, 사마귀 환자는 13만6000명에서 25만8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성별 기준으로는 티눈과 사마귀 질환자 수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연령대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는데 주로 10대 환자 비중이 높았다.
티눈의 경우 지난해 통계를 기준으로 10만명 당 진료환자는 10대 남성이 1182명, 여성이 1175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각각 744명과 65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마귀 역시 10대 남성의 10만명 당 환자 수가 1368명이고 여성은 1343명이었으며, 9세 이하가 남녀 각각 1132명, 10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티눈은 피부의 만성적이고 과도한 비틀림이나 마찰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런 비틀림이나 마찰이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생기고 국소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발생한다.
사마귀의 경우 이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병원에 가지 않던 환자들이 최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늘어난데다, 어린이의 면역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지면서 전염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전문의 조남준 교수는 "티눈을 예방하려면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바른 걸음걸이로 압력이 어느 한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티눈 또는 사마귀가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길 경우는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비급여대상이나, 발바닥, 발가락, 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데 통증이나 불편을 줄 경우에는 급여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