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가 '인터넷 황제주' 구글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중국 당국의 검열 문제로 규모를 줄였다. 야후는 중국 알리바바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개인 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닷컴(Taobao.com)과 온라인 지불 시스템인 알리페이 등을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을 다시 매각하거나 타오바오닷컴 및 알리페리의 기업공개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CNN은 전했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런런(Renren)은 뉴욕증시 상장 첫날인 4일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급등한 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360과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동영상 서비스 제공업체 유쿠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급등한 주가에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캐리스 앤 코의 샌딥 아가월 분석가는 "중국 인터넷 업체들의 성공적인 데뷔에 야후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타오바오는 페이스북에 이어 세계 2위 개인 인터넷 기업"이라고 말했다.
아가월 분석가는 "야후의 모든 사업부 가치를 합산해 산출한 총 자산 규모는 주당 23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야후의 현재 주가에 비해 25% 높은 것이다.
다만 지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각 협상시 제시했던 주당 33달러에 비해서는 25% 낮은 수준이다.
야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 급등, 52주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이래 급등한 구글의 주가는 올 들어 10% 하락했다.
지난 10년간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 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지난 4월 래리 페이지 공동창업자가 CEO 자리에 앉은 이후 구글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야후가 모든 면에서 구글을 앞서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CNN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야후의 올해 순이익과 매출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구글은 올해 순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5%, 25%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