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볼만한 큼직한 대회가 열린다. 장소도 지척이어서 주말나들이로 제격이다. 특히 갤러리들을 위한 경품이 대박이다.
5일부터 원아시아투어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이 경기도 성남 남서울CC에서 열린다. 지난주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이방인에게 우승을 넘겨줬지만 남서울은 한국선수들의 텃밭이다.
29회 동안 남서울에서 대회가 치러진 것은 모두 21차례. 한국(계)선수는 15번 우승했고 외국 선수는 6차례였다. 이에따라 국내 선수의 우승가능성이 높다. 한국 선수들은 2005년 이후 대회 7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후보는 일단 김대현(23.하이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홍순상(30.SK텔레콤) 등이다. ‘2김’은 매경오픈 우승경험이 있고, 홍순상은 지난주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상승분위기를 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도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
우승후보 1순위는 지난해 우승자 김대현. 대회 2연패를 노리는 김대현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주무기로 2009년 대회에서도 최종일 챔피언조에 들었고, 지난주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김경태와 공동 10위에 올랐다.
김경태도 남서울에서는 강하다. 2007년 대회에서 2위와 5타차 우승을 차지한 김경태는 역시 남서울에서 열린 2006년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2위와 무려 15타 차이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특히 국가대표시절 남서울에서 살다시피해 홀 곳곳의 풀 한포기고 잘 알 정도로 코스를 꿰뚫고 있어 컨디션과 뒷받침된다면 역시 우승타이틀을 손에 쥘 수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상금왕에 오르며 부활했지만 2007년 이후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1승이 아쉬운 상태다.
김대현과 김경태의 대항마는 '꽃미남'홍순상. 지난 겨우내 미국에서 훈련을 가진 홍순상은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보여줬듯 샷 감각이 물이 오르고 있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이 살아나고 있어 퍼팅만 원하는대로 따라준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복병도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낯선 박상현(28.앙드레김골프)도 눈여겨 볼만하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인 박상현은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우승 문턱까지 가는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자 리 웨스트우드에 2타차로 단독3위에 올랐다.
30회 연속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최상호(56.남서울 헤드프로)가 홈코스의 이점을 살려 우승할 경우 자신이 2005년 대회에서 세운 역대 최고령 우승(50세)과 최다승(43승)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갤러리에게 주어지는 경품은 ‘꽝’ 없는 즉석복권에 걸려 있는 상품만 무려 1만6500여 개. 여기에 GS칼텍스 매경오픈만의 매력인 홀인원 BMW와 특별상 기아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행운상, 추첨까지 합하면 경품은 1만7000여 개에 이른다. 4400만원 상당의 BMW 120d M스포츠카도 탈 수 있다. 선수가 대회 기간 중 파3홀인 3번,11번홀에서 홀인원하면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경기 종료 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뽑는다. 승용차를 행운 공식은 또 있다. 대회 최종일 18번홀에서 우승자가 추첨을 통해 기아차 프라이드를 제공한다.
행운상 상품으로는 330만원짜리 핑 G15 풀세트를 비롯해 핑 G15 아이언세트, 핑 G15 드라이버가 각각 1개씩, 핑 카스텐 퍼터도 5개나 걸려 있다. 볼빅은 1250명에게 컬러 골프볼을 2개씩 주며 FILA 골프티셔츠와 동서식품 커피선물세트, BMW 골프우산도 각각 150개, 100개, 100개씩 주인을 기다린다.
한편 8일 오전 11시~낮 12시 가족 단위로 남서울CC를 찾은 관람객들은 대회 우승컵과 챔피언 그린재킷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