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속도로 휴게소가 패션 유망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휴게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가 집객력과 브랜드 노출 빈도가 높고 전국을 오가는 이용객을 상대로 광역적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휴게소 상권에 진출한 브랜드들이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패션업계는 덕평 휴게소를 중심으로 청원·안성·문막·마장·금강·문경·원주·여주 휴게소에 주력 브랜드를 입점헸다. 영동 고속도로 상행선에 위치한 덕평 휴게소에는 코오롱스포츠·잭니클라우스·블랙야크·밀레·휠라·JDX·루이까스텔·엠폴햄·STCO 등 총 15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각 매장 당 월 1억~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 브랜드가 전국 매장 가운데 단위 면적당 효율 기준 톱 5 내에 들 정도로 우수 매장으로 꼽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그룹형지가 강릉방면 여주휴게소에 패션 전문 멀티숍을 오픈하면서 크로커다일레이디·샤트렌·올리비아하슬러·라젤·아날도바시니·와일드로즈·ECRB 등 총 8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형지 관계자는 “여주휴게소는 이미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조성돼 있어 여기에 쇼핑 공간까지 더해지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여주휴게소는 주말마다 4~5만명 이상이 찾는 영동고속도로의 대표적 휴게소로 생활체육 시설, 포토존, 공연장 등 차별화된 문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유통업계에서는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규모 쇼핑몰로 탈바꿈 하겠다는 계획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 마장휴게소를 대규모 쇼핑몰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전체 운영회사 선정’관련 입찰을 실시했고, 그 결과 파리바게트를 전개하는 SPC그룹이 선정됐다.
이 그룹은 향후 마장휴게소를 자사 브랜드 외 의류 브랜드 입점 비중을 높일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다.
이밖에 경부고속도로 기흥 휴게소도 ‘대규모 쇼핑몰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와 세부 계획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