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만에 상승 반전했다. 하지만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일제히 폭락하며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6포인트(1.13%) 상승한 516.7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했다는 소식에 코스닥 역시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장 중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항공·여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에 훈풍이 불었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장세 속에서도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코스닥 33개사는 줄줄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투자주의 환기종목 중 스템싸이언스가 전날보다 210원(-14.84%) 하락한 1205원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보광티에스, 그린기술투자, 엘앤피아너스, 에이앤씨바이오, 지아이블루, 넥스텍, 토자이홀딩스, 휴바이론, 코아에스앤아이 등이 줄줄이 하한가로 직행하는 보였다.
이외에도 에이스하이텍(-13.30%), 아이디엔(13.23%), 엑큐리스(-13.27%), 디웍스글로벌(-9.09%) 등 대부분 종목이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170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7억원, 52억원의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운송(-1.09%), 음식료(-1.33%), 섬유(-0.93%), 방송서비스(-1.97%), 정보기기(-1.11%) 등이 하락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 통신서비스, 인터넷, 반도체 등이 2% 넘게 강세를 보인 가운데 IT부품, 컴퓨터서비스, 운송장비, 출판, 금융, 유통 등이 1~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시총 대장주인 셀트리온(0.14%)를 비롯해 CJ E&M(2.12%), 다음(2.64%), SK브로드밴드(2.09%), 포스코 ICT(1.80%)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서울반도체(-0.16%), OCI머티리얼즈(-1.13%), CJ오쇼핑(-2.27%), 네오위즈게임즈(-1.10%), GS홈쇼핑(-3.5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상한가 19개 종목을 포함한 583개 종목은 상승했지만, 하한가 18개 종목을 비롯한 338개 종목은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