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시 최소 1일 25만배럴의 원유를 우선 공급 받는 권리를 확보하는 등 한국과 이라크간 경제·에너지 협력사업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과 후세인 이브라힘 알-샤흐라스타니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 한-이라크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한-이라크 경제-에너지 협력 촉진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정을 통해 우리 기업이 이라크 내 대규모 경협사업을 추진할 기반을 만들었으며, 세계 제3위 석유 매장국으로부터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보장받게 됨으로써 국내 에너지 안보를 대폭 제고했다.
협정 내용에 따르면 대규모 경협사업 추진기반이 마련된다. 우리 정부는 이라크 정부 재정사업에 대한 재무부 지급을 보증키로 했다. 또 한-이라크 합작기업 설립, 파이낸싱 원활화 지원 등 투지를 촉진할 계획이다. 협정 기반해 추후 제철소, 정유공장, 비료공장, 주택 등 인프라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안정적 원유공급 보장 및 유전개발 참여기회를 확보했다. 우선 한국 기업의 요청에 따라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원유공급이 이뤄진다. 특히 비상 상황시 한국에 최소 25만배럴 원유가 우선공급 되며 자격조건을 갖춘 기업에 유전개발 입찰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인력양성, 학교 및 병원 등 기초 사회기반시설의 건설, 국가발전계획 수립 자문 등 이라크 경제재건을 지원하고 협정 이행을 관장할 운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경제·에너지 협력 사업의 본격적 협력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양국 관계을 진일보 시켰다”며 “세계 3위 석유매장국인 이라크와의 협력을 위한 거시적일 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협정 체결을 계기로 주택, 건설, 농업 등 제반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라크내 유·가스전 참여를 확대해 유전 개발과 인프라 구축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협정은 지난달 9일 대통령 특사단 파견 이후 실무협의 및 최종 장과급 협상을 거쳐 양국의 강력한 의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이라크 신(新)정부가 경제 및 에너지 협력 전반에 대해 외국 정부와 체결한 최초의 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