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재산공개대상 고위공직자 511명 중 81명이 34개 저축은행 181계좌에 약 69억원을 예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 김정 의원실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저축은행 계좌당 평균 예금액은 3813만원이며, 공무원 개인당 8521만원의 저축은행 예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 가족을 포함할 경우 저축은행 예금은 533개 계좌에 167억5000만 원이었다.
이중 금융위원회는 재산공개 대상 28명 중 10명이 저축은행에 본인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예금액을 보유한 고위공직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푸른저축은행에 8억5000만 원의 예금을 갖고 있으며, 푸른상호저축은행의 주식도 12만2932주나 갖고 있었다.
전체 69억원의 예금액 중 4500만 원 이상 금액의 예금보유 계좌는 모두 82개에 51억원이었다.
김정 의원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7등급이나 그 정도의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였는데, 실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과 그 자녀들이 과연 7등급 정도의 저신용자였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