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7시 알람 소리에 잠이 깬 아이는 ‘키봇’을 쓰다듬으며 아침인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키봇’과 놀던 아이는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며 할아버지가 그려진 RFID카드를 ‘키봇’에 갖다 대 할아버지와 영상통화를 한다. 손자가 먼저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할아버지는 대견스럽기만 하다. 오후에 엄마는 가사일을 하고 아이는 ‘키봇’에 있는 동요를 들으며 놀고 있다. 오후 5시 무렵 회사에서 일하던 아빠는 핸드폰을 꺼내 ‘키봇’에 전화를 걸어 원격조종해 집안 상황과 아이가 노는 모습을 확인한다.
이처럼 아이와 친구가 되고 다른 곳에 있는 부모와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원격조종을 통해 집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유아용 로봇을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키봇은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특화된 단말기로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기능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술을 활용한 통화기능 및 책 읽어주는 기능 △와이파이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 감시기능 등 복합적 IT기술이 적용됐다.
지금까지 RFID를 활용한 로봇과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기능을 결합한 사례는 있었으나 로봇 기능과 콘텐츠 디스플레이 기능, 인터넷전화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제어 기능이 결합된 로봇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키봇은 아이리버에서 제작했으며 색상은 분홍색과 회색 2종으로 무상 보증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으로 아이리버존을 통해서 A/S를 받을 수 있다.
콘텐츠는 ‘키봇’ 홈페이지(kibot.olleh.com)를 통해서 약 300편의 동요, 동화, 애니메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로봇 구매시 기본 55편이 제공되며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선택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전 두뇌발달과 오감발달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던 부모들은 와이파이를 통해 매월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를 활용하면 된다.
또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 사진이 붙은 RFID 통화카드를 통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영상통화 연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전에 아빠, 엄마로 등록한 휴대폰은 ‘키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집안 내부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자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몸체를 만지면 머리를 돌리며 애교 멘트가 나오고,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하며, 감지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키봇의 가격은 일시불로 48만 5000원(부가세 별도)이며, 12개월, 24개월 할부로 구매가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이고 사전 지정된 KT 유선전화 2회선에 대해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포함), 매월 디지털 콘텐츠 10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지난 18일부터 올레닷컴(www.olleh.com)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되었고 25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또한 출시 기념으로 7월 31일까지 ‘키봇’에서 발신하는 모든 국내통화는 무료(국제전화 및 060 등 특수번호 제외)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KT는 ‘키봇’ 출시를 계기로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가정을 편안한 쉼터이자 즐거운 배움터, 부담없는 일터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스마트폰과 패드에서 올레TV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4월 말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주부와 학생들이 집에서 정보,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리고 2013년에는 학생 대상의 로봇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은 “이번 키봇 출시를 시작으로 가정이 편안한 쉼터, 즐거운 배움터, 부담없는 일터가 되는 스마트홈으로 발전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