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보험업계 최초로 여성 부사장에 선임되면서 화제를 모았던 손 신임 사장은 이번에도 역시 보험업계 최초의 여성 CEO에 선임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푸르덴셜그룹은 한국 푸르덴셜생명에 대한 대표 후보자를 물색한 끝에 토착경영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인 손 사장을 적임자로 선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1974년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나와 체이스맨해튼은행 HSBC 등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하다 1996년 인사부장으로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 상무,2001년 전무를 거쳐 2003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인사 재무 홍보 등 경영 전반과 보험 운영 등 주요 직무를 두루 거쳤다. 작년부터는 푸르덴셜생명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경영일반은 물론 상품개발 및 자산운용 보전 재무 정보기술(IT)까지 회사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다.
손 사장과 제임스 최 스팩만 푸르덴셜생명 회장과의 남다른 인연도 화제다. 손 신임 사장은 체이스맨해튼은행에서 최 회장을 직장 상사로 만났고 다시 1996년 최 회장의 ‘함께 하자’는 제안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사부장으로 입사했다.
손 사장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여성 특유의 유연성과 업무 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점이 바탕이 돼 그는 여성가족부 정책자문위워회 위원(2010년~현재)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미 푸르덴셜 본사에서도 추가적인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시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푸르덴셜생명이 지금까지 지켜 온 수준 높은 상품과 서비스, 보험업에 대한 가치를 지킴과 동시에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성장을 위한 다각도의 시도와 노력을 기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