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乙, 투표율 37%가 승패 가른다’

입력 2011-04-11 08:04 수정 2011-04-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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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최소 40% 넘겨야 야당에 유리

“투표율이 올라갈 변수는 있지만, 떨어질 변수는 없다”

4.27 재보선의 승패를 가를 투표율에 관한 선거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재보선 투표율이 과거 20% 초·중반에 턱걸이 했던 건 사실이지만, 정치적 이슈가 터졌던 지역은 달랐다. 판이 커지면 덩달아 투표율도 껑충 뛰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펼쳐졌던 10.28 양산 보궐 선거(43.9%)와 같은 해 친이 대 친박 싸움으로 비화됐던 4.29 경주 보궐선거(53.8%)가 그랬다.

최근 2년간 세 차례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은 각각 40.8%(2009.4.29) 39.0%(2009.10.28) 34.1%(2010.7.28)를 기록했다.

◇“분당 37% - 강원 40% 마지노선”= 경기 분당乙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여야 운명을 결정지을 ‘빅매치’가 펼쳐지고 있다. 김해乙 역시 전·현직 정권 대결로 초점이 맞춰져 판이 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1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표율이 올라갈 변수는 있지만, 떨어질 변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분당은 현 정부 심판과 차기대권후보 간 경쟁, 강원도는 이광재 동정론,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개념까지 겹쳐 선거 성격이 복잡해졌다”며 “큼직한 의미가 부여된 만큼 젊은층·야권성향이 투표에서 부각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같은 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 정부 들어 재보선 투표율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대형 이슈가 번진 분당 및 강원도 김해 모두 최소 30%는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30% 초반에서 그치면 (민주당은) 절대 안심할 수 없다. 손학규 대표의 분당乙 투표율 마지노선은 35~37%로 이 선만 넘으면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강원도 선거에 대해선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60%를 넘길 정도로 다른 지역보다 투표율이 높아, 최소 40%는 돼야 최문순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야당 ‘호재’ 여당 ‘악재’= ‘투표율이 30%를 웃돌면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재보궐 선거의 법칙이다. 민주당이 부재자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손학규 대표의 트위터를 통해 젊은 층을 자극하는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부 분당을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50∼60대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20∼40대에서 앞서,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MBC 사장 출신끼리 맞붙은 강원도와 김해 지역 여야 상황도 비슷하다. 이를 의식한 한나라당은 투표율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며 ‘인물. 지역발전론’으로 범위를 축소, 보수층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지역 곳곳이 ‘전국선거’ 양상을 띠며 투표율 상승이 전망된 이상, 야당에게 유리한 물꼬가 터진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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