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 농촌에 주목하기 시작

입력 2011-03-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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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행, 농촌 지점 96%가 이익...은행권, 최소 3000개 지점 개설 계획

대도시에 치중했던 중국 은행들이 농촌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중국농업은행의 샹쥔보 회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농촌지역 은행 지점들은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했지만 이제는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중국 은행들이 농촌지역 영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은 스페인 방코산탄데르와 연계해 농촌지역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새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샹 회장은 “약 3년 전 농촌에 있는 농업은행 지점 중 70~80%가 적자를 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들 지점 96%가 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46% 급증한 950억위안(약 16조원)으로 중국 대형은행 순익 평균 증가치인 29%를 훨씬 웃돌았다.

중국에서 2만3600개 지점으로 지점수 기준 최대 은행인 농업은행은 지점의 절반 가량이 농촌 지역에 있다.

지난 10년간 대부분의 은행들이 수천 개의 농촌 지점을 폐쇄했으나 농업은행은 정부 정책에 의해 손실을 감수하고 지점을 유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샹 회장은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농촌지역에 최소 3000개 이상의 지점을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가 농촌경제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이런 추세는 중국 금융업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농촌지역에 투입한 각종 지원과 투자는 총 1조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했다.

샹 회장은 “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중 중국 정부는 농촌지역 발전을 더욱 촉진할 예정이어서 농업은행이 다른 은행들보다 유리하다”면서 “국내외 민간투자자들도 새로운 기회를 찾아 농촌경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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