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공한증’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치렀다. 중국은 98프랑스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3위 신화를 일군 미로슬라프 블라제비치 감독이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전반 13분 만에 광주FC 공격수 김동섭(22)이 첫 골을 터뜨려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김동섭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 정동호의 크로스를 받아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슛으로 중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한국은 전후반 내내 중국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다소 부족한 결정력을 연출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벨레스 사르스필드에서 뛰고 있는 김귀현(21)도 이날 올림픽대표로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뷔전을 치렀다.
또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도 후반 교체 투입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다만 패스 타이밍이 다소 늦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짧은 패스로 미드필더를 장악했지만 골문 앞에서 다소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였다. 중국은 후반 10분 이후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간간히 한국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로써 한국 올림픽 대표는 중국과의 역대 전적을 8승 1무로 이어가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반면, 한국 성인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에게 3대0으로 패한 바 있다.